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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 박준상
  • 등록 2021-01-04 16:09:09
  • 수정 2021-01-04 17: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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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역복지봉사회 이사 박세용


행정안전부가 제15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2020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국무총리 표창에는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안흥정화() 박세용 대표가 영예를 안았다.


박세용 대표는 보건복지부 공익법인인 한국지역복지봉사회 이사로서 법무부 법사랑위원회 위원,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자원 발굴과 복지사각지대 지원에 앞장섰으며 행복나눔회 기금사업 운영 및 지역 특성화 사업에 솔선수범하여 마을복지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였다.


이하는 박세용 이사와의 일문일답.


Q. '2020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국무총리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A. 광명시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자원봉사하는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 분들을 뒤로하고 제가 수상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있습니다.


Q. 오랜 시간동안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셨는데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20여년 전 개인사업을 활발히 하면서 일상생활의 대부분이 사업, 가족, 개인을 위한 일들로만 바쁘게 지내왔습니다. 어느 날 문득 돌아보니 마음속에 공허함이 컸지요.


그즈음 단체 활동을 하면서 만나게 된 기관이 한국지역복지봉사회입니다. 이 만남이 저에게는 봉사활동의 시작이었습니다.



Q. 한국지역복지봉사회에서 어떤 자원봉사활동을 하였는지 궁금합니다.


A. 하안노인종합복지관이 지금은 새로 지어지고 시설도 좋아졌지만, 이전에 하안동다목적복지회관 건물 지하에 경로식당이 있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주말까지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저도 함께 음식을 만들고 싶었지만, 솜씨가 좋지 않아(웃음) 잘 할 수 있는 차량자원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들을 경로식당으로 직접 모시고와 점심식사를 대접하거나 기관으로 오시지 못하는 분들께는 도시락을 전달하는 일들을 했습니다.


이후에는 이동목욕 차량을 이용한 목욕서비스 자원봉사도 했지요.

개인사업을 하다 보니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사업가들을 독려하고 연계해서 저소득가정의 어르신과 아동을 위한 후원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Q. 봉사활동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나 기억에 남는 일을 말씀해주시겠어요?


A. 복지관에 오시지 못해서 도시락을 집에서 받는 어르신들은 대부분 거동이 불편하셔서 외출도 마음껏 못하는 분들입니다. 그렇다 보니 집으로 누군가 찾아오지 않으며 대화할 사람이 없지요. 그래서 그런지 도시락 오는 시간을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기다림이 아니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더 기다리신다는 걸 알았습니다.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 자연스럽게 얼굴이 찡그려지는 분들도 자원봉사자가 문을 열고 들어가면 환한 웃음을 보여주십니다. 그 미소에 아무리 전달할 도시락이 많아도 힘이 들지 않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자녀는 없고 조카와 가끔 교류가 있는 혼자 생활하시는 할아버지신데,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92세 어르신이셨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복지관 여가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시고 내가 건강해야 나를 챙겨주는 복지관 선생님들이 고생하지 않는다며 운동도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제가 속해있는 한국지역복지봉사회에서는 지역사회의 자원을 연계해서 팔순, 구순을 맞이한 독거 어르신들께 생신잔치를 23년째 열어드리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도 구순잔치에 참여하셔서 감동의 눈물을 보이셨는데요.


잔치가 끝나고 며칠 후 어르신께서 직접 찾아오셔서 은행 창구에 비치된 봉투를 조심스럽게 내밀며 늘 받기만 할 수 없다. 나도 좋은 일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하시는데 감동스러운 마음과 함께 저 스스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부지원 수급비로 기본생활을 하시는 어르신께서 마음을 더해 주신 봉투가 주는 의미가 얼마나 큰지 감히 가늠할 수 없을 정도였지요.


어르신께서 사람도리를 할 수 있게 받아달라고 완곡히 말씀하셔서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동들을 응원하는 꿈나무지원금으로 소중하게 사용하였습니다.


Q.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합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도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계신지요?


A. 코로나19로 어르신들을 찾아뵙기는 힘들어진 상황입니다. 하안노인종합복지관에서 사람이 그리워 더욱 우울감이 높아진 어르신들과 소통할 수 있는 광명사이버 노인의 전화를 개설하여 참여하고 있습니다.


Q. 광명사이버 노인의 전화는 어떤 도움을 주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어르신들도 정서적인 고민과 경제적인 고민까지 다양한 어려움을 상당히 갖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해드리고자 전화로 상담을 하는 비대면 서비스입니다.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어르신들의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Q. 자원봉사에 대한 소회를 끝으로 부탁드립니다.


봉사활동을 하면 할수록 내가 도와드리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성장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봉사활동은 우리가 숨 쉬는 것을 의식하지 않듯이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함께하는 것입니다.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특정 인물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모든 분들이 다함께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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