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신정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6월 19일 (목), 중장년 1인 남성가구의 고립 예방을 위한 고독사예방지원사업 성과공유회 『이곳이 중심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2022년부터 3년간 추진된 고독사예방지원사업의 실천 내용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고립가구 지원의 의미와 성과를 되짚으며 앞으로의 실천 방향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행사에는 사업 참여자, 지역주민, 유관기관 관계자 등 110여 명이 참석해, 복지관과 지역이 함께 만들어온 변화를 따뜻하게 나눴다.
현대사회에서 중장년 1인 남성가구는 관계 단절, 경제적 불안정, 정서적 어려움 등 복합적인 위기에 놓여 있으며, 일상에서의 연결 부재는 삶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신정종합사회복지관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고시원, 반지하, 노후주거지 등 주거취약지역에 거주하는 고립가구를 집중 발굴하고, 관계 형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을 이어왔다.
3년간 총 487명의 고립 위험군과 접촉하고, 이 중 61명을 고립가구로 발굴했으며, 지역 내 35개소의 민·관 기관 및 상점과 협력하여 촘촘한 대응체계를 구축해왔다.
공유회에서는 고립가구와의 첫 접촉부터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과 함께, 식생활의 어려움을 완화하고 지역 상점과의 연계를 통해 운영된 공유냉장고 활동, 참여자 간 유대감을 높이는 관계맺기 프로그램을 통해 형성된 일상 속 소규모 네트워크, 자존감을 회복한 메이크오버 프로젝트 등 주요 실천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또한 이번 공유회는 참여자 중심으로 구성되어,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 상영, 직접 준비한 축하공연, 활동 과정 속 변화의 순간을 담은 사진 전시 등이 이어지며, 3년간의 여정을 생생하고 진정성 있게 전달했다.
신정종합사회복지관 김태구 관장은 “이 사업은 복지관만의 노력이 아니라, 고립 속에 있던 이웃 한 분 한 분의 선택과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분들이 다시 지역 안에서 관계를 만들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고립의 문제를 다시금 확인했습니다”라며 “이번 공유회는 끝이 아닌 전환점이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고독 없는 마을을 만들어가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신정종합사회복지관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고립가구 지원 주민후원회’ 운영, 지역사회 자원과의 협력 강화, 정서 및 생활 밀착형 지원체계 마련 등 지속가능한 지역 중심의 고립가구 대응 모델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