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대종사)는 지난 4월 19일 선적식에서 캄보디아에 25억 원 상당의 의료물품을 보낸 후, 6월 9일 시엠립 앙코르 톰 지구 현지에 직접 방문하여 국제구호 활동을 펼쳤다.
이번 현지 방문에는 이사장 일면 스님을 비롯해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연합회 총재 선일 스님, 한명우 현대불교신문사 대표이사, 정현숙 마하무용단장과 단원들, 성명용 한국집 대표, 박범진 (사)세계행복나눔태권도 회장, 생명나눔실천본부 직원 등이 함께했다.
6월 10일, 시엠립((Siem Reap)주 앙코르 톰(Angkor Thom) 지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물품 및 생필품 지원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이날 협약에 의해 양 기관은 앞으로 앙코르 톰 지역사회를 위해 나눔 문화 확산, 홍보 활동, 정보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국제구호활동 공동캠페인을 펼친 현대불교신문사와 한마음선원, 마하무용단, (사)세계행복나눔태권도, 외식업체 한국집 등 다양한 단체들이 함께 나누는 세상을 발원하며 후원금과 생필품, 학용품 등 후원에 나섰다.
이날 전달된 물품은 25억 상당 의료물품과 각종 학용품, 그리고 한마음선원에서 지원한 3,000만원 상당 EM친환경 생활용품 등으로 6월 초 캄보디아 정부로 도착, 시엠립으로 옮겨왔다.
일면스님은 “지난해 프놈펜에서의 의료물품 지원에 이어 올해는 시엠립 주를 찾아 새로운 인연을 맺게 돼 매우 뜻깊다”면서 “전달된 의약품, 생필품, 노트북은 희망과 배움의 기회를 나누는 마음의 표현”으로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앞으로도 불교국가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생명나눔의 실천을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앙코르 톰 중학교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전달식도 진행됐다. 정현숙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이자 마하무용단장이 학생들의 배움과 미래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최고급 노트북 10대를 기증하였다. 정현숙 단장은 학생들에게 노트북을 직접 전달하며 “노트북이 학습도구로 활용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과 연결되고 지식의 문을 열어가는 소중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명우 현대불교신문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더 많이 나눠서 주민들의 삶이 더욱 편안해지고, 특히 학생들은 희망을 갖고 더 큰 꿈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혼 소쿤디 앙코르 톰 부군수는 “지역민들을 위해 기부해 준 불자들의 마음이 감동적”이라면서 “전달될 의료물품과 생필품들은 지역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협약식 후 인근 왓 쁘레아 쁘롬 로앗 사원(주지 크록 론 스님)에서도 후원물품 전달식과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학인스님들 한 명 한 명에게 인사한 일면 스님은 “나라는 다르지만 우리는 일불제자로서 부처님 가르침을 따라 수행 정진하는 도반”이라며 “젊은 스님들은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하고 한국말을 많이 배워 불교 공부하러 한국에도 올 수 있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문화행사에서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산하 마하무용단이 ‘아리랑’ ‘화선무’ 등 한국 전통춤을 선보이며 한국의 미를 알렸고, 스님과 지역민들은 태극문양 부채를 손에 든 채 박수와 환호로 공연을 즐겼다.
생명나눔 자비나눔은 다음날도 계속됐다.
캄보디아에는 정부나 NGO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고아원은 300여 개에 이르지만, 지원은 늘 부족한 실정이다. 이날은 캄보디아 시엠립 34개의 고아원 중 중증 장애아동 등 40명이 생활하는 고아원을 방문하여 후원금과 다양한 학용품을 비롯해 옷, 인형, 가방, 체육용품 등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특히 이날은 (사)세계행복나눔태권도에서 아동들의 건강한 삶을 발원하며 태권도복 50벌을 선물해 아이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무더운 날씨를 감안해 반팔 반바지로 제작된 태권도복이다.
박범진 세계행복나눔태권도 회장이 먼저 직접 발차기와 격파를 보이자 아이들 입에서 “와우” 하는 감탄이 쏟아져 나왔다.
아동들이 태권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본 한국청소년연합회 총재 선일 스님은 “앞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며 태권도도 익혀 꼭 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일면 스님은 “오늘 전달되는 물품들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캄보디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라며 “아동들이 훌륭하게 자라나서 캄보디아의 큰 일꾼이 되길 부처님 전에 기원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시엠립 중심가 펍스트리트에서 마하무용단이 버스킹 공연을 펼쳤다. ‘아리랑’에 맞춰 전통 무용을 선보이며, 관객들과 즉석에서 하나되는 활기찬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전하는 의미 있는 문화나눔의 장을 만들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국경을 초월해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