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장애인재활협회, UNESCAP 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전환과 미래 일자리에 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포럼 참여
  • 박은희 기자
  • 등록 2025-06-12 09:33:08

기사수정
  • - 아·태 20개국 이상에서 정부, 시민사회, 민간 전문가 150여 명 온·오프라인 참석
  • - ‘디지털 포용을 통한 접근성과 고용 기회 확대’ 논의
  • - 장애인 당사자 주도 발표로 디지털 전환의 현장 목소리 공유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김인규, 이하 ‘RI Korea’ 이라 함)는 6월 2일(월) 태국 방콕 유엔회의센터(UN Conference Centre)에서 개최된 ‘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전환과 미래 일자리에 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포럼(Asia-Pacific Regional Forum on Digital Transformation and the Future of Work for Persons with Disabilities)’에 참가하여, 아태지역 내 디지털 포용과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RI의 지원으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UNESCAP과 RI KOREA 등 아태지역 내 정부, 장애계, 민간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스리니바스 타타(Srinivas Tata) UNESCAP 사회개발국장과 트우타 렉스히피(Teuta Rexhepi) Rl 사무총장, 조셉 콴(Joseph Kwan) RI 아태지역 부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20개국 22명의 주요 연사가 지역 내 7억 5천만 명 이상의 장애인이 직면한 디지털 격차와 고용·교육 접근성 개선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아태지역의 포용적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한 첫 세션에서는 아태지역 디지털포용정책은 부재하지만, 이를 고취하려는 긍정적 사례가 발표됐다. 아울러 디지털 포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만이 아니라 장애 분야 전문가와 디지털 경제·기술 전반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디지털 장애 포용 분야의 혁신 및 우수 실천 사례’를 주제로 열렸다. 발표자들은 보조기기 개발, 교육 및 정보 접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디지털 포용과 관련한 성과 및 혁신적 접근 사례를 발표하였다. 

 


좌장을 맡은 이리나 RI Korea 대외전략국장은 “디지털 역량은 장애인에게 더 나은 일자리로 나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실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분야는 매우 광범위한 영역을 아우르기 때문에, 장애 포용적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범분야적이고 통합적인 접근(multi-sectoral and holistic approach)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교육과 역량 개발이 지속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세 번째 세션에서는 “미래의 일자리: 디지털 시대 장애인의 경제적 역량 강화 추진”이라는 주제로 일본의 소프트뱅크, 카자흐스탄의 게임형 디지털 역량 프로그램, 인도의 장애인 배달 창업 사례(NeoMotion) 등이 주목할 만한 사례로 언급됐다. 발표자들은 관련 사례들을 통해 장애인이 기술 혁신의 주체로 설계에 참여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포용을 실현하는 핵심이라는 점 등을 강조하였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토론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 장애인 포용 디지털화를 위한 정책적 우선순위와 전략적 방향”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토론자들은 디지털 정보와 자원에 대한 접근이 어렵다는 것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통합 플랫폼 구축 필요성, 간접 이해관계자를 위한 포용적 접근, 교육기관과 고용시장 간의 연계 부족 문제 등을 부각하였다. 

아태지역 접근성 그룹(ASTAP) 의장이자 RI Korea 서울협회 회장인 손학 회장도 토론자로 참여하여, RI Korea의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lobal IT Challenge, 이하 GITC) 사례를 공유하였다. 손 회장은 “GITC를 통해 장애 청소년들이 교육을 지속하고, 나아가 의미 있는 고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으며, 이러한 성과는 참가국의 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논의의 연장선에서, GITC 역대 수상자들이 직접 발표에 나서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2015년 GITC 우승자 파라무디타야 디얀 프라바사와라(Paramuditaya Dyan Prabaswara)는, 저시력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는 GITC에서 우승과 이후의 성과, 인도네시아 정부기관 내 ICT 전문가로 일하게 된 과정을 공유하며, “기술은 포기 대신 창의로 답할 수 있는 도구가 되었다”면서, “디지털 접근성은 단순한 접근성에 머물지 않고 사회와 경제적 참여를 촉진한다”고 강조하였다. 2018년 GITC 우승자 파이자 푸트리 아딜라(Fayza Putri Adila) 또한 디지털 접근성 경험과 도전 극복 사례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시대는 고용시장의 지형을 전체적으로 바꿔놓고 있음에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16%의 정부만이 디지털 전략을 수립하였다는 한계인 상황에서, 수상자들의 사례는 우리에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시사해 주었다. 

 

또한, 포럼에서는 장애인들이 그랩(Grab) 및 알리바바(Alibaba) 등의 대기업에서 디지털 경제에 참여하는 사례를 보여주며, 민간 부분의 디지털 포용 전략들이 활발하게 실행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본 포럼이 추구하는 디지털 포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 기획 단계에서부터 장애인 당사자의 참여가 핵심 전략으로 채택되어야 함이 강조되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성남시 드림스타트 아동 150명 무료 건강검진 받는다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드림스타트 사례 관리 대상 아동 150명이 지역 병원의 후원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받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최근 메디피아 메디피움 분당의원(서현동 소재)과 드림스타트 아동 건강검진 후원에 관한 서면 협약을 했다. 올해로 13년째다. 이에 따라 드림스타트 사업 대상 아동 가운데 검진 신청한 초등학생(150명...
  2. 위례어울림종합사회복지관, ‘복지사각지대 고독사 ZERO 지역주민 만나기 캠페인’ 실시 위례어울림종합사회복지관(관장 오영희)은 지난 25일 위례31단지아파트에서 ‘복지사각지대 고독사 ZERO 지역주민 만나기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이웃 간 관심과 참여를 통해 지역 내 고립되고 위험에 처한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굴하고, 지역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주민들의 인...
  3. 광주시가족센터 '1인가구 병원안심동행'사업 운영 광주시가족센터는 1인가구의 건강한 삶과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병원안심동행’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병원 진료 시 보호자나 동반인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1인가구를 대상으로 병원 진료 동행 및 정서적 지지, 행정 안내 등을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참여를 원하는 1인가구는 광주시가족센터(070-4706-3619) 또는 ...
  4. 고양시건강가정지원센터, 1인가구 재무·경제 교육 ‘레벨 업!’ 진행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성진경)는 KB금융공익재단과 함께 7월 12일, 19일, 26일 3주간 6회기에 걸쳐 청년과 중장년을 위한 재무·경제 교육 ‘레벨 업!’을 실시했다.  센터에서 진행된 1인가구 재무·경제 교육은 청년과 중장년에 맞춘 교육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청년 1인가구 맞춤형 경제·재무 교육 ‘...
  5.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 – 문촌7종합사회복지관, ‘웰빙 노마드’ 은둔가구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 고양시건강가정지원센터는 23일(수) 문촌7종합사회복지관과 고양시 관내 은둔 청·중장년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다. 협약식에는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 성진경 센터장과 문촌7종합사회복지관 윤영 관장을 포함한 양 기관의 관계자 4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추진되었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