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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치과 진료 '오아시스'를 꿈꾸다" - 아름다운치과, 전국 확산 위한 첫걸음
  • 박은희 기자
  • 등록 2025-04-14 10: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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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치아는 오복 중 하나"라는 말처럼, 건강한 치아는 인간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스스로 구강 관리가 어려운 장애인과 노인성 질환 어르신들에게는 이마저도 큰 고통으로 다가온다. 보호자나 복지사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양치질은 어렵고,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 제거는 더욱 요원하다. 그 결과, 많은 장애인과 요양원 어르신들이 만성 치주염, 심한 치아 흔들림, 발치 등으로 정상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유동식에 의존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놓여있다.


몸이 불편한 이들에게 치과 치료는 또 다른 장벽이다. 발달·정신 장애 환자의 경우 진료 중 돌발 행동으로 일반 치과의원에서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 아픔을 호소해도 갈 곳이 마땅치 않다. 서울에는 서울대병원과 시립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단 두 곳의 장애인 치과전문병원만이 존재했지만, 그나마 푸르메재단 푸르메치과병원마저 경영난으로 문을 닫아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예약조차 어려운 현실 속에서 장애인 환자들은 제때 적절한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강동구에 위치한 아름다운치과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6년 전부터 지역 장애인 단체 환자들을 꾸준히 치료해 온 아름다운치과는, 최근 120평 규모의 공간을 추가로 임대하여 장애인 전용 치료 시설을 확장했다.


아름다운치과의 정종호 원장은 단순히 환자를 진료하는 치과의사를 넘어, 15년간 병원 인테리어 전문 회사인 호스테리어를 운영해 온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30여 년의 임상 경험과 15년의 인테리어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 원장은 장애인들이 가장 편안하게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직접 디자인했다.

턱이 없는 일체형 바닥은 휠체어 이용 환자의 이동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으며, 일반 치과의 3배 크기로 확장된 방사선실은 휠체어를 탄 채로도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넓어진 진료실 간격은 환자 보호자나 복지사가 환자 곁에서 대기하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정종호 원장은 "포천, 세종, 평창 등 먼 곳에서도 치료를 위해 찾아오는 환자들을 보며 장애인 치과 진료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하며,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아름다운치과의 인테리어를 모델로 향후 10년간 전국 모든 도시에 장애인 치과 의원을 설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뜻있는 치과의사들과 함께 장애인과 노인성 질환 어르신들이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편안하게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장애인과 노약자에게 '오복' 중 하나인 건강한 치아를 되찾아주고, 더 나아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아름다운치과의 따뜻한 행보가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문의: 아름다운치과 02-543-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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