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김인규, 이하 ‘RI Korea’이라 함)는 2월 18일(화)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2025 청년포럼 워크샵’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워크샵에는 대학 장애인권 동아리, 청년 단체, 청년 활동가 등 30명의 청년이 참여하여 장애·비장애 청년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장애 관련 문화권 이슈를 탐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네 개의 팀으로 나뉘어 남산타워를 방문해 문화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별 및 불편 사례를 직접 체험하고 분석했다. 특히 지하철과 버스를 통한 이동과 관람 과정에서 겪은 주요 불편사항을 공유하며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사전 정보탐색 과정에서는 장애인화장실 위치 확인의 어려움과 일부 공공표지판에서 여전히 ‘장애우’라는 잘못된 표현이 사용되고 있는 문제를 발견했다.
이동 과정에서는 버스 내 카드리더기의 위치가 통일되지 않아 시각장애인의 불편을 초래했고, 남산타워로 향하는 경사로가 가파른 점도 이동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또한 지하철과 케이블카 이용 시 전동휠체어가 승강장과 열차 사이의 높은 턱으로 인해 이동이 어려웠으며, 점자블록 단절 문제, 케이블카 탑승구 내 별도의 휠체어 대기라인 부재, 케이블카 내 안전수칙 안내방송 미비 등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남산타워 내 문화시설 이용 환경은 대체로 양호했으며, 휠체어 이용이 가능한 장애인 화장실, 엘리베이터, 넓은 출입구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전망대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은 문화 활동의 접근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다만, 난간에 걸린 자물쇠들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이동을 방해하는 점이 지적되었으며, 난간을 붙잡고 걸어야 하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자물쇠 설치 공간과 난간을 분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워크샵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바탕으로 ‘장애 친화적 문화 환경을 위한 개선책’을 마련했으며, 이는 향후 정책 개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선진 청년은 “우리나라의 수도이자 랜드마크인 남산타워에서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담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설레는 순간이다. 하지만 이번 청년포럼 활동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남산은 예상보다 험난한 곳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앞으로 청년들이 문화장벽의 사소한 디테일까지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RI Korea 이인영 국장은 “이번 워크샵은 장애 친화적 문화권 조성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개선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RI Korea는 앞으로도 청년들과 함께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