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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재활협회, 베트남 장애청년 ICT기반 경제자립모델, 성공적 이양
  • 박은희 기자
  • 등록 2024-12-11 13: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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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이카와 2014년 인큐베이팅 시작... ICT 통한 자립기반 마련
  • 9년간 총 1,163명 교육에 338명 취업... 최저임금 3배 급여도 받아
  • 정보화 교육으로 시작... 디지털 시대 고용시장 맞춤형 직종개발 확대


한국장애인재활협회(RI Korea)는 12월 3일(화) 세계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베트남 하노 이 모벤픽 호텔에서 12월 1일과 2일 양일간 장애인 고용 증진을 위한 세미나와 장애청 년 경제 자립지원 사업에 대한 성과공유회 등을 개최했다.

 

재활협회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으로 사회적기업인 윌투리브센터(WTL)와 지난 2014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큐베이팅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3단계에 걸쳐 베트남 하노 이 장애청년 경제자립 지원 강화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행사는 지난 9년간 베트남 장애청년의 IT 직업훈련과 고용 연계를 통해 경제적 자립을 지원한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장애인 고용 모델을 확립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12월 1일(일) 개최된 고용주 간담회에는 나운환 대구대학교 직업재활학과 교수, 조성민 RI Korea 사무총장 등 한국측 참가자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맥터(Imagtor), 비엘 크리스탈 렌즈(Biel Crystal Lens)등 베트남 사회적기업 7개, 장애인고용기업 8개 그 리고 UNDP 등의 국제기구 관계자 등 48명이 참여해 장애인 고용 증진 방안 마련을 위 해 논의했다.

 

응우옌 티 반(Nguyen Thi Van) WTL 대표는 장애인 고용 중요성을 강조하며 장애인 고용이 장애인 자존감 향상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나운환 대구대학교 직업재활학과 교수는 고용주를 대상으로 장애인 고용을 늘리기 위해 서는 장애인 고용을 위한 기업의 동기 부여와 정책 및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장애인 고용은 권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의무고용제도 같은 베트남 정부의 정책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했다.

 

피당 코아(Phi Dang Khoa) 베트남 마이크로소프트 전략 전문가는 IT 시장의 확장 및 디지털 접근성을 토대로 IT시장에서 장애인 취업 기회 및 저변이 확대될 수 있다며 장애청년을 위한 IT 교육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용주 간담회에 참석한 WTL 4기 훈련생 응이엔 투이 항(Nguyen Thuy Hang, 지체장애)은 6개월간의 IT 직업훈련을 통해 현지 베트남 IT 기업인 드뉴테크 컴파니(Dnewtech Company)에 취업하여 600만동(한화 33만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자신감과 자존감도 향상되었다며 교육 기회를 준 RI Korea, 코이카 그리고 WTL에 감사를 표했다.

 

12월 2일(월) 개최된 성과공유회는 송은의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 부소장, 르 티 비 리 엔 알파남 하노이 지점장 그리고 WTL 훈련생, 취업생 및 취업생 부모, 정부 기관 관 계자 53명이 참여하여 지난 9년 동안 추진해 온 장애인 고용과 자립 지원사업 성과를 축하했다.

 

송은의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 부소장은 3단계 사업에서만 베트남 북부 장애청년 184명 이 IT 교육을 받고 124명이 취업에 성공하여 장애청년이 IT 산업이라는 고부가가치 사 업에 진출하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고 이번 사업을 총평했다.

 

조성민  RI  Korea  사무총장은  10년  전  ‘UNCRPD  32조  국제협력’,  ‘27조  노동  그리 고  ‘SDG  8번  양질의  일자리’를  토대로  시작한  사업이  장애청년  경제  자립  기반  마 련에 큰 역할을 했다며 현재 사업 모델이 하노이에서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역으로 확 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WTL 훈련생을 적극적으로 고용해 감사패를 받은 판 디 산(Phan Duy Son) 이맥터(Imag tor) 사장은 IT 기업인 이맥터에서 전체 근로자 중 장애인 비중은 40%이며 WTL 훈련 생들이 IT 기술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술도 함께 배워서 기업에 잘 적응할 수 있고 고 객사의 수요에 맞춰 업무를 잘 추진해서 향후 장애인 고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 라고 했다.

 


IT 훈련생, 취업생 그리고 훈련생 부모가 IT 교육 및 취업을 통한 성공 사례를 발표한 후 조성민 RI Korea 사무총장과 응 티 반 WTL 대표는 3단계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연간 14억 3천 3백 만 동(한화 7천 8백만원)에 해당하는 WTL 주주 자본금 이자 수입 을 연간 120명이 IT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사용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양 해각서(MOU)에 서명했다.

 

RI Korea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 9년 동안 베트남에서 이룬 성과를 되짚어 보고 장 애인 고용과 자립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모색했다. 빠르게 변하는 IT 시장 수요에 맞춰 커리큘럼을 재편하고 직업재활 상담사들이 적극적으로 취업처를 발굴하며 장애인 고용 유지를 위한 지원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 가능해졌다.

 

RI Korea는 코이카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KOICA의 자금 지원을 받아 베트남 현지 파트너기관인 WTL, 베트남 노동보호사회부(MOLISA) 그리고 DP Hanoi 등

 

의 장애관련 유관단체 등과 협업하여 장애인고용증진, ICT 기술에 기반한 장애맞춤형 직업훈련제공, 취업 연계를 위한 고용지원서비스를 제공했으며 2024년은 지난 9년간의 사업을 마무리하는 해이다. 총 3단계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서 총 1,163명의 장애청 년들이 IT 교육을 받았고 338명이 취업을 했다.

 

1단계(2015-2017) 사업은 베트남 장애인정보격차해소에 중점을 두어 871명의 ICT 직업 훈련 수료생 중 71%가 ITC 자격증을 취득했다. 2단계(2018-2020)와 3단계(2022-2024) 사업에서는 IT 직업훈련과 연계한 양질의 일자리 제공에 집중했고, 현지 파트너기관인 WTL와 함께 현지 IT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IT 교육 커리큘럼 제공, 적극적 인 취업처 발굴 및 취업 연계를 했다. 2,3단계 평균 취업률은 60%와 91.18%로 베트남 평균 장애인 노동시장 참가율인 23.9%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또한 수료 후 취업한 장 애인 평균소득도 베트남 최저 임금(한화 25만원) 대비 각각 137%와 112%를 상회했다.

 

이번 행사는 12월 3일(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며, 베트남에서 장애인 고용 증진을 위 한 제도적 기반을 확립하고 IT 고용, 사회적 기업 모델을 통해 장애인들의 자립과 경제 적 기회를 확대하는데 중요한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파트너기관인 WTL은 2023년 NG O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여 장애인IT 훈련을 통한 취업 연계 및 기업 매출 증가 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RI Korea는 베트남 사업 종료 후에도 IT 직업 훈련-취업-경제적자립 기반 마련 사례를 토대로 필리핀에서도 장애인 고용 환경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고용 모델을 확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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