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펭귄 날다'를 연재합니다. (6-7 더 무서운 2차 피해)
  • 문현숙 기자
  • 등록 2023-07-03 09:13:55

기사수정

6. 미투 캠페인을 보는 불편한 시선들


송문희 저자

전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현 정치평론가 / 전략문화연구센터 객원연구위원


6-7 더 무서운 2차 피해


최근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는 “한국의 기술이나 경제의 진보와 견주어 여성의 권리는 낙후돼 있다”며 한국 여성정책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한국에서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불명예와 사회적 편견 때문에 수사 기관에 신고하는 것을 꺼리는 상황을 정부가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성폭력 피해를 경찰에 신고하면 피해자가 무고죄나 명예 훼손으로 기소되고 피해자의 성적 배경이 사법 절차의 증거로 사용되는 현실은 결국 2차 피해와 피해자의 침묵을 낳게 하는 배경이 된다는 것이다. 국내 미투 운동의 방아쇠를 당긴 서지현 검사도 업무 능력과 성격에 대한 악의적 소문이 돌면서 2차 피해를 당했다.


동 위원회는 형법 제297조의 강간죄에서 규정한 ‘폭행 또는 협박’이라는 기준에 대해 ‘피해자의 자발적 동의 없이’라는 기준을 넣어 이를 우선시하도록 수정하고 부부간 강간도 범죄로 규정할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상의 ‘사이버 성폭력’에 대해서도 게시물을 삭제하는 등 사후적인 대응에 머물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피해 신고를 해도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성폭력 사건 감독 체계를 수립하도록 권고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2∼2016년 접수된 2109건의 성희롱 사건 가운데 9건만 기소로 이어졌다. 이는 현재 한국 사회를 휩쓸고 있는 미투 운동이 가해자의 처벌 없이 폭로로 그칠 수 있는 위험성을 보여준다.


한 위원은 한국 정부가 아무런 의미도 없는 통계만 내놓지 말고, 한국의 여성을 보호하고 남성과 동등한 수준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요코 하야시 위원은 “여성과 남성의 임금 격차에 관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누가 최악인지를 가리기 위해 경쟁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기도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마사회 분당지사, 판교종합사회복지관 느린 카페에 ESG실천의 온기를 나누다. 한국마사회 분당지사(지사장 박한규)는 8월 6일(수) 오후 2시, 판교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훈)에서 ‘지역사회에 ESG실천 확산을 위한’ 텀블러 세척기를 지원했다. 이번 전달식은 복지관 내 지하 1층에 위치한 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느린 카페에서 진행되었으며, 지원금은 총 500만원 규모로 지원됐다. 이번 지원사업으로 구매한...
  2. 성남시, 생활지원사 어르신 매일 안부 확인으로 폭염 속 생명 살렸다 성남시에서는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의 꾸준한 안부 확인과 신속한 대응으로 어르신(87세, 상대원1동)의 생명을 구조한 사례가 있었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황에 따라 8월 3일 오전8시경 해당 어르신과 연결된 임선아 생활지원사는 일일 안부 확인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오전 11.
  3. MG성남제일새마을금고와 함께하는 제13회 아동 창의·인성캠프 사단법인 가온나래가 운영하는 산성동복지회관(관장 박주연)은 성남시 다함께돌봄센터 25호점(산성동 어린이식당)을 이용하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8월 6일부터 2박 3일간의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 아동 창의∙인성 캠프 ‘인성 속 상상 더하기’를 진행한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창의∙인성 캠프’**는 아동들이 자연 속 ...
  4. 북한이탈주민, 급성 호흡곤란 행인 응급처치로 생명 구해 – 청솔종합사회복지관 통해 선행 알려져 경기도의회…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이 8월 4일(월), 청솔종합사회복지관에서 급성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행인을 신속한 응급처치로 구조해 생명을 살린 사실이 알려져 경기도의회의장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7월 중순, 해당 북한이탈주민은 길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행인을 목격하고, 즉시 심폐소생술 등 초기 응급처치.
  5. 제3회 용산 장애인 e스포츠 페스티벌, 오는 8월 14일 화려한 개막 예고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은 오는 2025년 8월 14일(목), 중경고등학교 체육관(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로84길 34)에서 「제3회 용산 장애인 e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통합형 e스포츠 대회로, 전국에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룬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