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통약자 전용구역’ 없는 원주공항, 국내 공항 중 유일
  • 박은희 기자
  • 등록 2025-08-26 16:55:33

기사수정

국내 16개 공항 중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원주공항이 유일하게 교통약자 전용 승·하차 구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 항공은 도시 간 이동 수단 중 하나로, 교통 혼잡을 피할 수 있어 직장인과 여행객이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항공 통계에 따르면, 국내선은 1년간 3,421만 7,998명에 달했으며, 김포,제주,김해(부산)로 가는 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원주공항은 현재 제주 노선만 운항해 이용 선택권이 제한적이다.

 

원주시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원주공항 국제공항 승격사업’을 추진 중이다. 원주시가 실시한 ‘원주공항 이용환경 개선 및 기능재편에 관한 시민 의견’ 설문조사 결과, 이용객 1,501명 중 국제공항 필요성을 77.8%가 응답했고, 90.8%는 승격 시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문제는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제9조는 공항을 포함한 여객시설에 이동편의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원주공항은 휠체어 대여와 이동보조서비스, 호출 버튼(Help Point)만 제공할 뿐, 교통약자 전용 승·하차 구역이 없다. 

 

2023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교통약자는 전체 인구의 30.9%에 달하며, 이 중 장애인은 264만 명으로 고령자 다음으로 많다. 원주공항의 이용객은 50대 26.8%와 60대 22.7%가 높은 비중을 차지해 교통약자 서비스 강화가 절실하다.

 

원주공항은 군·민 겸용 공항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여객터미널과 활주로가 약 1.7km 떨어져 있는 단절 구조이다. 이로인해 승객은 전용 버스를 이용해 약 5분간 이동한 뒤, 공군기지 문을 지나 계류된 항공기에 탑승해야 한다. 특히, 교통약자의 편의를 위해 저상버스와 탑승장비를 통해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은 교통약자의 불편과 안전 문제를 더욱 세심히 고려해야 한다. 유동 인구와 차량 통행이 많은 공항의 특성상, 교통약자의 이동 접근성과 안전성 확보는 필수적이다.

 

한편,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공항은 교통약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는 우대 전용 출국장, 이동 서비스, 휠체어 대여, 주차 대행, 호출 버튼(Help Point), 교통약자 서비스 센터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통약자 전용 승·하차 구역은 단순 차량 접근 편의뿐만 아니라, 교통약자 서비스 센터 등 다양한 교통약자 서비스와 연계돼 종합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김해공항 교통약자 전용구역 

ⓒ경남신문 성승건기자

광주공항 교통약자 전용구역 

ⓒ소셜포커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한국공항공사 원주공항과 원주시 교통행정과에 ▲교통약자 서비스 마련▲공항1층 출입구에 교통약자를 승·하차 공간 확보 ▲식별 가능한 색상의 안내표지판 설치 ▲ 공항 내 동선 접근성 확보할 것을 요청했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21개의 장애인단체 실무책임자이자 장애전문가들이 모여 일상 속 문제해결을 위해 논의하고 건의하는 회의다. 해당 안건에 대한 진행 경과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홈페이지(http://kofdo.kr) 제도개선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마사회 분당지사, 판교종합사회복지관 느린 카페에 ESG실천의 온기를 나누다. 한국마사회 분당지사(지사장 박한규)는 8월 6일(수) 오후 2시, 판교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훈)에서 ‘지역사회에 ESG실천 확산을 위한’ 텀블러 세척기를 지원했다. 이번 전달식은 복지관 내 지하 1층에 위치한 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느린 카페에서 진행되었으며, 지원금은 총 500만원 규모로 지원됐다. 이번 지원사업으로 구매한...
  2. 성남시 드림스타트 아동 150명 무료 건강검진 받는다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드림스타트 사례 관리 대상 아동 150명이 지역 병원의 후원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받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최근 메디피아 메디피움 분당의원(서현동 소재)과 드림스타트 아동 건강검진 후원에 관한 서면 협약을 했다. 올해로 13년째다. 이에 따라 드림스타트 사업 대상 아동 가운데 검진 신청한 초등학생(150명...
  3. 고양시건강가정지원센터, 1인가구 재무·경제 교육 ‘레벨 업!’ 진행 고양시 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성진경)는 KB금융공익재단과 함께 7월 12일, 19일, 26일 3주간 6회기에 걸쳐 청년과 중장년을 위한 재무·경제 교육 ‘레벨 업!’을 실시했다.  센터에서 진행된 1인가구 재무·경제 교육은 청년과 중장년에 맞춘 교육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청년 1인가구 맞춤형 경제·재무 교육 ‘...
  4. 광주시가족센터 '1인가구 병원안심동행'사업 운영 광주시가족센터는 1인가구의 건강한 삶과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병원안심동행’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병원 진료 시 보호자나 동반인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1인가구를 대상으로 병원 진료 동행 및 정서적 지지, 행정 안내 등을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참여를 원하는 1인가구는 광주시가족센터(070-4706-3619) 또는 ...
  5. 성남시, 생활지원사 어르신 매일 안부 확인으로 폭염 속 생명 살렸다 성남시에서는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의 꾸준한 안부 확인과 신속한 대응으로 어르신(87세, 상대원1동)의 생명을 구조한 사례가 있었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황에 따라 8월 3일 오전8시경 해당 어르신과 연결된 임선아 생활지원사는 일일 안부 확인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오전 1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