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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컬럼]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 문현숙 기자
  • 등록 2022-10-07 18: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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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컬럼]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박철민 (전-오산세교복지타운 총괄관장/2동탄 중앙교회 선교목사)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10월에 가장 즐겨 부르는 “10월의 어느 멋진날에”라는 노래는 바리톤 김동규의 대표곡으로 1995년에 발매된 시크릿가든의 1집 Song From A Secret Garden에 수록된 Serenade To Spring을 기반으로 2000년 한경혜 작사를 하고 김동규편곡으로 만들어졌다. 당시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주역으로 활동하던 김동규는 1999년 가을에 부인과 이혼하게 된다. 이혼의 아픔으로 우울증에 빠져있을 때 MBC라디오 골든디스크의 진행자 김기덕 국장이 쉬어가는 뜻으로 가볍게 크로스오버 형식의 노래를 제안하고 그때 시크릿가든의 Serenade To Spring을 들은 김동규는 이거다 싶어 가사를 붙이고 돈을 벌거나 인기를 끌겠다는 목적이 아닌 가벼운 마음으로 노래를 제작했는데 그 음원은 예상치 못하게 인기가 급상승하게 되었고 이후 이 곡은 10월의 가장 대표적인 곡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10월이 되니 하늘도, 바다도, 들판도, 노을도, 창밖에 내리는 비도, 선선한 바람도 낭만에 젖이 라디오나 유튜브에서 이 노래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와도 크리스마스 시즌의 캐롤처럼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마치 tvN드라마 “도깨비”의 대사가운데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라는 도깨비의 역할을 한 공유의 김고은을 향한 고백처럼 모든 순간이 눈부시고 아름다운 계절이다. 이 가을에 미처 삶에 치어서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것이 없을 것이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회복지사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 9월 한 달간 경기도 사회서비스원의 대체인력으로 안산, 용인, 시흥에서 10일간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집에서 오고 가는 시간이 2시간 이상이 되고 야간에 근무를 하는 곳에 배치되었기에 주로 낮 시간에 시간을 활용해서 만나고 싶었던 지인들도 만나고 때로는 회의에 참여하고 강의도 할 겸해서 경기도 안산, 시흥을 중심으로 인근에 있는 인천, 군포, 의왕, 화성, 광명 지역을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인근 지인들을 연결이되어 만나고 때로는 산과 호수, 수목원, 호수공원, 포구 등 운동 겸 해서 산책하며 혼자 걸을 수 있는 곳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나름 지자체에서 잘 관리를 하고있어서 볼거리를 더했다. 시간을 내서 멀리 섬으나 바다, 외국을 떠나는 것도 좋겠지만 일상속에서 시간을 내어 주위를 둘러보고 작은 변화를 갖게되면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혼자라서, 비가와서, 바람이 불어서 날이 좋아서, 날이좋지않아서 핑개를 대지 않는다.


구지 여러사람이 아니라도 혼자만의 가을을 느끼며 가을 하늘을 쳐다보며, 누런 황금들판을 바라보며 서쪽으로 넘어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집 근처 호수를 걸으면서 낭만을 이어가는 낭만 사회복지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일 새벽에는 산책하러 오래간만에 집 근처에 있는 물향기 수목원에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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