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여성을 둘러싼 ‘말’들
송문희 저자
전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현 정치평론가 / 전략문화연구센터 객원연구위원
4-1 네가 예쁜 여자라 그런 거야
몇 년간 스토킹하며 성폭행과 살해 협박을 일삼던 남성을 고소했더니 경찰이 이렇게 말했다. “예뻐서 좋겠네.”
· 강간당할 뻔한 피해자에게 “네가 좋아서 그랬나보다.”
· 몰카 피해를 신고하자 “네가 야하게 입어서 그런 거지.”
· 가정폭력을 신고하자 “아빠가 화나서 그럴 수도 있지.”
· “와~여자 분들만. 여기는 꽃밭이네~” - 꽃이 아니고 사람입니다.
· “나이보다 어려보이세요.” - 나이 언급, 외모 평가 쌍으로 하십니다.
· “내가 십 년만 젊었어도 너랑 연애할 텐데.” - 지금도 아니고 그때도 아닙니다.
· “이렇게 몸매가 좋은데 왜 숨기고 다녀~?” - 너랑은 상관없습니다.
· “나는 예쁘기만 한 여자보다 너처럼 개념 있는 여자가 더 좋더라.” - 너 좋으라고 있는 ‘개념’ 아닙니다.